김헌수(36)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이사가 메릴린치증권의 아시아지역
조사담당 최고책임자(Asia Research Head)로 선임됐다.

메릴린치증권에서 지역리서치 최고책임자로 한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는 또 담당업무에 대해 의사결정권을 모두 갖는 MD(Managing
Director.집행임원)로 승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가 아시아지역 조사담당 최고책임자로 선임된 것은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이사는 주미대사를 지낸 김경원씨의 장남으로 시카고대학에서 MBA
(경영학석사)를 마쳤다.

김 이사는 지난 98년초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리서치헤드로 부임해
98년하반기부터 한국주식시장이 장기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96년에 한국인(남종원 서울지점장)을 MD로 임명하는
등 한국주식시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오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리서치헤드는 임태섭부장이 맡게 됐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