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협상이 늦어진데다 한나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당적이탈을 거듭
요구, 오는 10일께 열릴 것으로 알려진 여야 총재회담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핵심측근은 5일 "여권으로부터 총재회담과 관련한
어떠한 제의도 온 적이 없다"며 "총재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야당이 총재회담을 여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고 덧붙여 선거법 타결과 함께 총재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김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민주신당의 창당을 선전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모든 것을
신당활동을 통해 이루어 나가겠다고 한 것은 국가의 수반으로서 취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당적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를 총재회담을 통해 거듭 요구키로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