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디스커버리벤처스(DVC:대표 최종표)는 서울 논현동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KIDC)에 최근 문을 연 벤처도우미 회사다.

이들은 KIDC에 입주한 1백60개 기업들을 비롯 해외진출을 원하는 인터넷
기업들을 확실히 밀어주겠다고 자신한다.

구체적으로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 <>협상관계
<>기술 타당성 등에 대한 자문을 해주겠다는 것.

해외 마케팅 지원은 기본이다.

한마디로 벤처기업의 국제화를 유도하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데이콤인터내셔날, KIDC, 창투사인 이(e)캐피탈 등 다양한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단 7명.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밝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DVC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떡여진다.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석사를 받고 데이콤인터내셔날 벤처지원팀과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거친 최종표(35)사장이 벤처기업의 투자유치를
돕는 일을 맡는다.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살로먼 스미스 바니 그룹에서 등에서 경력을
쌓은 제프리 리(29) 이사는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 중개를 맡는다.

스탠포드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메릴린치 그룹에서 일하던 안강민(27)
팀장이 경영컨설팅을 책임진다.

특히 인터넷 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데이콤의 전
인터넷추진본부장 존 밀번씨가 고문으로 참여해 양질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이들이 뭉쳐 인터넷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국제적인 업무감각을 무기로
차별화된 벤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DVC는 눈에 보이는
업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투자자를 애타게 찾던 웹메일 서버
업체 3R소프트가 홍콩엔젤로부터 3억원의 자금을 받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3D애니메이션을 개발하는 아담소프트가 9억원 <>웹 포털 업체인
인터피아98이 3억7천만원 <>초고속 인터넷 접속 단말기 개발업체인 기가링크
가 1억1천만원 등의 해외 벤처자금을 끌어들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지금까지 DVC의 고객중 10여개 업체가 50억원의 투자자금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5~6개 업체들이 외국계 투자기관과의 투자상담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할뿐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나설 수 있는
한국 인터넷 기업들이 많다"고 말하는 최 사장은 "세계로 나가려는 야심찬
벤처기업들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02)3446-8470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