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난 1백년간 연장된 인류의 평균수명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900년 평균수명이 47.3세였으나 1999년 77세로 29.7세
연장됐다고 지난해말 보도했다.

이같은 수명 연장은 20세기에 급속한 발전을 이룬 의학기술에 따른 것이다.

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개선된 주거환경과 영양상태도 수명연장에 한몫했다.

한편 이같은 월스트리트의 보도가 과장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1950년 전인류의 평균수명은 46세였으며 오는
2050년에는 76세로 예상된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여기에서도 1백년동안 인간의 수명이 30세 연장된다고 예측했으나 시점은
월스트리트 저널보다 50년 늦게 돼있다.

유엔인구기금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99년의 인류 평균수명은 남성이 63.3세,
여성이 67.6세였다.

선진국의 남녀는 71.1세와 78.7세인 반면 저개발국은 49.6세와 51.5세였다.

이같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전세계 1백세 이상 노인 인구도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미래학회는 지난해 12월 1백세 이상 노인은 현재 13만5천명에서 2050년
에는 16배가 넘는 2백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에 따르면 1971년 62.3세였던 평균수명이 1997년
74.4세로 26년간 12.1세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는 59.0세에서 70.6세로 11.6세, 여성은 66.1세에서 78.1세로
12.0세 높아졌다.

이같은 수명연장과 함께 체격도 향상됐다.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1913년 조사한 한국 성인 남성의 체격은 평균키
1백61~1백62cm, 몸무게 55~56kg이었다.

여성은 키 1백47~1백48cm, 몸무게 45~46kg이었다.

대한소아과학회가 1998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키와 몸무게는 크게 향상
됐다.

20세 남성의 평균키는 1백73.4cm로 1913년보다 약 12cm 커졌다.

몸무게도 66.7kg으로 약 11kg 증가했다.

20세 여성은 평균키 1백60.4cm, 몸무게 55.7kg으로 각각 약 13cm와 10kg
높아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