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학에서 말하는 기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요법
가운데 하나가 파동요법이다.

파동이론은 모든 물체는 각기 다른 원자를 갖고 있으며 이 원자는 전자의
수나 회전방식에 따라 고유의 에너지패턴을 갖는다는 데서 출발한다.

인체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 장기별 세포별로 고유의 진동수와 파장 파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파동이론은 인체에서 발산되는 고유의 에너지를 전기나 자기가 아닌 제3의
에너지인 미약자기(Subtle Energy)로 규정한다.

미약자기를 측정해 건강한 사람끼리 통하게 하면 파동은 공명을 일으켜 맑은
소리를 내지만 정상인과 병자의 파동을 섞으면 파동이 없어지거나 불협화음이
일어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미국의 로널드 웨인스탁은 공명자장분석기(MRA)를
만들었고 그 아류인 QRS BRS LFT 등의 파동측정기가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민영기한의원 인천광혜원 꽃마음한방병원 부산제창한의원 등에서
이들 기기를 이용한 파동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파동요법가들은 공명자장분석기에 환자의 손을 올려 놓고 병든 장기를 가려
낸다.

손에 신체의 건강상태가 모두 반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진단에 따라 환자에게 정상파동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되는 음식이나 한약을 공명자장분석기로 선별한다.

치료효과를 주는 음식이나 약물은 환자가 갖고 있는 파동과 반대되는 역파동
을 낸다.

한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식사요법 또는 한약요법을 처방, 권유한다.

건강한 파동을 녹음시킨 파동수를 만들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은 매우
특이하다.

민영기 한의사는 "1997년 말부터 1천명의 환자에게 파동요법을 실시해본
결과 심인성 피부질환 알레르기질환 등에서 60~70%에 달하는 치료성적을
올렸다"며 "암 등의 난치병이나 골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제외하면 인체를
정상화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명자장분석기는 아직까지 일반 공산품으로 되어 있다.

미약자기의 실체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 이들
기기를 쓸 수 없다는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또 육각수의 개념을 밝혀낸 전무식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육각수의 효능
과 명성을 이용해 일부 의료인들이 파동수를 호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서는 보다 과학적인 입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MRA파동컨설팅의 권영 사장은 이에 대해 "미약자기는 기가 표출되는
하나의 에너지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며 "수맥 등 다른 기와 관련한 다른
이론에 비하면 파동요법은 과학적인 근거가 보다 충실하고 부작용도 없다"고
반박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