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 전 한국은행 총재의 초상화가 퇴임후 처음으로 한은에 걸렸다.

한은은 지난 4일 저녁 별관 8층 강당에 이 전 총재(20대)의 초상화를
김명호 전 총재 옆에 걸었다.

여기에는 1대 총재인 구용서 씨등을 비롯 19명의 한은 전직 총재
초상화가 함께 걸려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98년3월 퇴임했다.

그러나 한국은행법을 "개악"하는데 주역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초상화가 홀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은은 새천년을 맞아 과거를 털고가자는 차원에서 이 전 총재의
초상화를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조합등 직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진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