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7백억원대의 중견기업 오너가 매출액 40억원에 불과한 벤처기업으로
옮겨 화제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5일 임시주주 총회를
열어 경인양행 김흥준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흥호 사장은 기술부문을 전담하고 김 사장은 경영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안정된 기업을 떠나 벤처기업으로 옮긴데 대해 "세계시장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회사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98년부터 부친이 설립한 경인양행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경인양행은 국내의 대표적인 염료업체로 김 사장은 97년 기획실장을
거치면서 2세 경영체제로 가기 위한 단계를 착실히 밟아 왔다.

또 김 사장이 나모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친정 복귀"인 셈이다.

그는 박흥호 사장과 공동으로 회사를 창립한 3명의 멤버 중 한 명이며
97년에는 나모 사장을 맡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