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야근수당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새해초부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충남지역 소주 "선양그린"으로 널리 알려진 선양주조
근로자들.

이들은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난연말 받은 야근수당 가운데 4천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겼다.

근로자들은 대전시와 충남도 결식아동돕기에 2천만원, 대전시 5개 자치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1천5백만원, 별도의 불우이웃기금에 5백만원을 각각
맡겼다.

이회사의 전직원이 2백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20만원씩의 야근수당을
내놓은 셈이다.

김계형 노조위원장은 "지역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선양주조가 성장할 수
있었다"며"우리를 아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연말 받은
수당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백인기 사장도 "근로자들의 불우이웃돕기에 감사한다"며"지역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푸는 지역기업으로 모자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양은 대전시 서구 오동 2만7천평의 부지에 신설한 증류식 및
희석식 소주공장의 시험가동을 이달말까지 끝내고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