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 6일 75회 생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 했다.

당초 직계 가족들과 오찬만을 할 예정이었으나,수석비서관등 측근들과
식사 한끼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조찬
모임을 갖게 됐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비서진들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복지문제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분야의 개혁에 총력을 쏟아줄것"을 당부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인생에 어려움도 많았고, 고난과 역경도 있었지만 그런 속에서
옳게 살려고 하는 인생목표를 잃은 적이 없다"고 회고하고 "하루하루 국민의
갈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성실히 봉사함으로써 역사에서
평가받는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찬에는 수석비서관들외에 경호실장, 제 1부속실장, 의전비서관,
총무비서관, 주치의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청와대는 이날 당 소속의원및 각계에서 보내온 축하화환은 대부분
돌려보내고, 전직 대통령들의 화환과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등이 보낸
화환만을 접수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맹형규 총재비서실장을 통해 이날 오후 생일축하
난을 보냈다.

그러나 김영삼 전대통령은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