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대우 12개 계열사가 분식회계를 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본격화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일 "지금까지는 과거 자료를 토대로 예비감리를
해왔으나 이번주부터 각 회계법인으로부터 최근 실사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
본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를위해 대우 특별감리반(반장 이성희 회계감독국장)의 인원을
8명에서 28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구성원중 24명을 회계사로 충원, 감리의 심도와 전문성을 높였다.

이와함께 감리반의 편의와 조사활동의 집중도를 위해 여의도 금감원건물
대신 종로구 통의동 옛 보험감독원 건물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대우 특별감리반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감리가 마무리될때까지 각종 상부 보고를 지양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은 대우 특별감리를 6월말까지 마무리짓고 분식회계 여부를 확정해
필요한 행정조치와 함께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대우 계열사 경영진이나 담당
회계법인이 분식회계를 지시하거나 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