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중병설과 관련, "사실무근"
이라며" 이 회장은 빠르면 내주중 귀국 일정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6일
공식 해명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은 현재 심한
감기 몸살로 인한 폐렴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회장 건강과
관련된 소문은 미국 출국 이전인 지난해 11월께 병원에서 내린 "결핵성
임파선염"진단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소문이 모친상때 귀국하지 못한 것과 맞물려 더욱
확산됐다"며 "이 회장의 컨디션 회복 정도를 파악해 내주 중에는 귀국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이 과로와 미국 텍사스 지역의 심한 일교차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감기 몸살이 심했다"며 "이는 최근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다가 지난 3일 귀국한 비서팀장을 통해 확인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결핵성 임파선염에 대해 순천향병원의 한 전문의는 "폐암과는 연관지을
수 없다"며 "감기 몸살처럼 피로가 심한 증세를 수반하고 1년 이상의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철 삼성의료원 부원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삼성측은 "이 부원장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미국의료학회 세미나에 참석한 뒤 이 회장이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살이 심해져 이 회장 일행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