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회사에 대해선 가산점을 주는 것이 주식시장의 최근 풍속도다.

증시의 이같은 조류에 비춰보면 동양반도체장비는 이름(상호)만으로도
눈길을 끌 수 있다.

작년 12월 27,28일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평균 4백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양반도체장비는 반도체장비가운데 마킹장비(Marking Machine)를 생산해
반도체회사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아남반도체및 해외 합작회사나 삼성전자등에 마킹장비를 공급해왔다.

마킹장비는 반도체 표면에 제조회사의 로고나 제품종류 기호등을 표시하는데
쓰이는 장비다.

표시방법에 따라 레이저를 사용하는 장비와 반도체용 특수잉크가 들어가는
장비로 나눌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유가증권신고서엔 마킹장비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가 길게 설명돼 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동양반도체장비에 대한 투자 키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킹장비는 반도제생산 라인에서 후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라는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주성엔지니어링같은 회사가 생산하는 CVD같은 장비는 전공정에
속하는 것이다.

전공정은 반도체칩 제조까지 포함하는 라인이며 후공정은 조립및 검사단계를
뜻한다.

증권가에선 후공정 장비는 전공정보다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양반도체장비의 유가증권신고서에서도 반도체마킹장비가 후공정에 속하기
때문에 부가가치면에서 전공정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살아있는한 동양반도체장비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밖에 없다.

주간사증권사인 동원증권은 이 등록예정기업의 1999년 경상이익을 전년도
보다 75%정도 증가한 14억원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등록예정기업의 공모가액은 3만6천원이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