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재회담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여권은 총재회담에 자민련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간 양자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력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여야 총재회담은 대화합의 성격을 띤 것인데
어떻게 원내 55석인 자민련 대표를 배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후
"자민련을 배제하고 김 대통령과 이 한나라당 총재 둘이 만나는 것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처음엔 셋이 만나고 나중에 둘이 만나면 만나더라도 첫번째 대화합
선언때는 세 당의 총재가 만나야 한다"면서 "구걸하는 총재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 시기와 관련, 12일께 박태준 자민련 총재의 총리취임과 내각개편
이 이뤄질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맹형규 총재비서실장은 "3자회담은 진정한 의미의
영수회담이 아니라는게 이회창 총재의 분명한 뜻"이라며 거부방침을 밝혔다.

맹 실장은 "여권에서 3자회담을 고집하는 것은 총재회담을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영근. 정태웅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