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이나 통장정리하는데만 사용해 왔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공과금을 내고 주식을 사고 파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서비스창구로 바뀐다.

조흥은행은 올해안으로 9백30여개 무인점포에 설치한 ATM의 소프트웨어를
개선,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다음달부터 전기료 전화료 등 각종 공과금과 보험료 등을 ATM
으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의 ATM 부가서비스는 은행 전산망과 공과금을 받는 업체의 호스트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고객은 공과금납부고지서의 코드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ATM에 입력하면
은행전산망을 통해 해당업체에서 부과한 납부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고객은 결제용 통장 등을 통해 자동이체하는 방식으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다.

고지서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고 현금도 필요없다.

보험의 경우 제휴보험사 전산망과 연결된 ATM으로 보험상품에 새로 가입
하거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조흥은행 이주원 마케팅부장은 "한국통신 한국전력 보험회사 등과 공동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LG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에 다기능 첨단 ATM을 새로 설치
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ATM에 입출금업무 거래조회 통장정리 등 기본기능 뿐만 아니라
증권매매주문, 보험가입및 납부, 공과금 납부, 제2금융권 계좌입출금, 공연권
승차권 경기장입장권 판매, 콘도예약, MP3 다운로드, 교통카드충전, 전자화폐
충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빛은행 이종현 전자금융팀장은 "부가서비스마다 제휴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ATM을 설치해 서비스
를 늘려 나가기로 하는 등 상당수 은행들이 ATM 서비스 내용을 늘려 나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