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유족들에게 7백30억원의 상속세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세청과 SK그룹에 따르면 고 최 회장의 장남 태원(SK(주) 회장)씨 등
유족들은 지난해 2월 상속세로 6백80억원을 내겠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상속재산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신고액보다 50억원
많은 7백30억원을 최종 결정세액으로 부과했다.

이로써 고 최 회장 유족들은 역대 그룹총수 유족들중 두번째로 많은 상속세
를 내게 됐다.

역대 최고액은 고 이임룡 태광산업 회장 유족들이 낸 1천60억원이었다.

이들은 1997년 2백84억원을 신고했으나 국세청은 이보다 7백80억원
정도를 더 부과했다.

3위는 고 이정림 대한유화 전 회장의 유족들로 1991년 2백78억원을 납부
했다.

고 이창희 새한미디어 전 회장 유족들은 2백54억원, 고 이병철 삼성 전
회장 유족들은 1백76억원을 냈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