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명태와 복어가 돌아왔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7일 한동안 연근해의 수온변화로 제철인
겨울에도 나오지 않던 생명태가 새해들어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6kg 짜리
한상자(8마리들이)에 일본산과 비슷한 수준인 1만6천원에 팔리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와 함께 대표적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최근 2~3년동안 국내어장에서
거의 잡히지 않다가 올해들어 동해안 거진.아야진.대진 등지에서 하루
1천상자씩 출하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산 명태의 출하가 지난해 연말보다
60%가까이 줄어드는 등 국산 명태시장이 서서히 회복돼가고 있다.

복어도 풍년이다.

속초.거진 등지에서 하루 2백상자(10kg 짜리)가 출하되는 밀복(1kg 기준)의
경우 반입물량이 늘면서 예년(9천원)보다 크게 낮은 5천~6천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복어 가운데 가장 비싸고 고급종인 참복도 출하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들어 kg 당 3만~3만5천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참복은 예년과 달리
출하량이 늘어나 일본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노량진수산 관계자는 "생명태의 출하가 평년보다 3개월 늦게 시작됐지만
수년만에 국산 명태가 처음으로 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