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재팬이 주축이 돼 가전 전기 여행등
8개 다른 업종 대표기업들이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설립된다.

이 회사는 세븐일레븐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상품을 실제로
"만져보고 구입하는 전자상거래"가 구현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재팬은 소니 NEC 노무라연구소 미쓰이물산 JTB(일본교통공사)
소니마케팅 기노트롭(시스템개발회사)등 총8개 업종의 기업들이 합작으로
"세븐드림닷컴"(7dream.com)을 오는 2월 설립키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세븐드림은 자본금 50억엔으로 출발하며 세븐일레븐재팬은 이 가운데 51%
를 출자한다.

NEC와 노무라연구소가 각 13%씩, 소니 미쓰이물산이 각각 6.5%, 6%의 지분
으로 참여한다.

세븐드림은 각 가정의 PC나 세븐일레븐 가맹점에 설치된 컴퓨터단말기
로부터 상품과 서비스의 주문을 받아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이를 결제, 처리
하는 방식으로 영업한다.

전국적으로 인구 1만1천명당 1개 점포란 밀도의 체인망이 있어 물건을
확인하고 사는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진다.

세븐드림은 회사설립후 상품판매나 서비스등을 위한 웹사이트를 오는 6월
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이어 전국 8천여개 점포에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해 <>티켓 예약 <>음반
판매 <>자동차 판매중개 <>디지털카메라의 사진현상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하게 된다.

세븐드림은 앞으로 참가기업들을 추가로 모집해 상품.서비스의 내용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합작회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각사의 특성에 맞게 정보.물류시스템 개발과
컨텐츠(내용)제공 등을 하게 된다.

합작회사는 단말기설치와 시스템개발 등 초기투자에 약4백억엔의 자금이
들어가지만 2001년도에 1천5백억엔, 2003년도에 3천억엔의 매출(시장점유율
10%)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천3백억엔선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되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는 2003년엔 3조1천6백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모회사인 이토요카도그룹이 이미 결제은행업무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여서 높은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각 합작기업 대표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버츄얼(가상)과 리얼
(현실)을 융합, 일본식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의 탄생을 계기로 인터넷을 기업 전략에
활용하는 "IT(정보기술)혁명"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