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에 이어 패밀리레스토랑등 외식업체들도 BC카드 취급
거부에 가세키로 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BC카드를 받지 않고 있는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은 7일에도 BC카드
취급을 거부했지만 BC카드는 백화점의 실력행사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맞서 양측의 대립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해 첫 바겐세일이 시작된 이날 백화점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BC카드 사용거부에 대해 항의하고 곳곳에서 백화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등 불편을 겪었다.

20여개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은 지난해말 부터 회사 임직원의
BC카드 사용자제 운동에 들어간데 이어 매장내 BC카드 사용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다.

이에 대해 BC카드측은 특정 카드사를 상대로 취급거부 운동을 벌이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부당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백화점측이 실력행사를 중지하면 수수료율 조정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을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과 관련,YMCA등 시민단체는 수수료율 싸움으로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며 카드사들은 늘어난 이익만큼 적정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등 대형백화점 3사는 카드사들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을 2%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BC카드는 2.5%선
이하는 들어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협회가 카드사를 대표해 중재에 나설
계획이라며 백화점측이 신용카드 취급을 계속 거부할 경우 협회가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