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하면서 950선마저 붕괴됐다.

최근 3일간 무려 1백10포인트나 폭락했다.

장중 한때 930선이 위협당하기도 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나 떨어진 948.65에 마감됐다.

전장 초반 한때 29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이며 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3일간의 주가폭락으로 조만간 반등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한때
970선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매물을 맞았다.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걷히지 않아 거래량은 2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억원에 불과했다.

미국 나스닥주가의 폭락세로 정보통신주의 약세는 여전했다.

반면 실적호전 경기관련주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을 받았다.

외국인이 전날보다 순매도규모를 늘리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날 1천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사들도 8백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주가가 반등했지만 냉랭해진 심리를 되돌리진
못했다.

<> 특징주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등 정보통신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나스닥주가의 3일 연속 폭락세의 영향이 컸다.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1만4천5백원이 떨어진 13만3천원에 마감됐다.

LG정보통신은 1만9천5백원이 하락한 12만6천원이었다.

반면 SK텔레콤은 상승세를 타 차별화를 보였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문이 매수세를 모았다.

한전 현대차 LG화학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가치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주택은행 한빛은행등 은행주도 상승세였다.

나라종금등 종금주는 전날보다 12.09%나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자산주인 만호제강은 자산재평가 공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유하고 있던 나우콤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한창도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 진단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가가 안정세를 찾고
외국인과 투신의 매도가 진정되지 않는한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에는 역부족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