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4대학(소르본) 경제학 교수 및 파리 상공회의소 산하 경제관측연구소
(COE) 소장.

프랑스 중앙은행 상임자문, 세계은행 및 유럽연합(EU) 집행위 통화 특별자문
등 현재 갖고 있는 공식 직함만도 10개가 넘는다.

지난 1997년부터는 리오넬 죠스팽 총리 통화정책 자문도 겸하고 있다.

지난 여름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BNP의 소시에테 제네랄과 파리바은행에
대한 적대적 합병시도와 관련해 휴가도 포기해야 했다.

합병 전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금융감독원과 증권감독위 상임이사로
연일 마라톤 회의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유럽내 최고 통화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경제 일간지 레제코 및 라트리뷘,
르몽드, 르피가로 등에 국제금융시장과 관련한 기고도 자주 한다.

드 봐시외 교수는 언론이 가장 좋아하는 경제학자일 뿐만 아니라 일반인
에게도 명성이 높다.

유로화 환률변동이 심한 날 그와의 연락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환율 전망을 묻는 언론사와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일명 태평양지역 프랑(Franc pacifique)으로 불리는 프랑스 구
식민지 및 해외영토 통화의 유로화 가입여부를 두고 정부로부터 특별 임무를
받아 현지 출장 등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치의 여유도 없는 빡빡한 스케쥴이지만 소르본대학 강의는 절대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예정에 없던 해외출장으로 강의을 할 수 없을 땐 이른 새벽이나 저녁시간에
꼭 보강을 한다.

저서로는 최근에 나온 "통화와 경제" 등 모두 12권이 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