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과 진화론을 흥미롭게 비교한 책 "나, 창조된 것 맞아?"(임사라
저, 조대현 그림, 두란노, 4천5백원)가 출간됐다.

어린이들에게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주면서 지구와 우주, 생명의 신비를
하나씩 풀어가는 창조과학 이야기다.

저자는 창세기의 "물 한가운데를 가르고 하늘을 만들었다"는 대목을
설명하면서 오랜 옛날에는 물이 대기권을 덮고 있어 지구가 따뜻하고 습도도
높았다고 말한다.

시베리아의 맘모스 화석 위장에서 미나리아재비 같은 식물이 발견되고
남극에서 활엽수 화석이 나온 점, 식물 탄화작용으로 생기는 석탄층이 지구
전체에 고루 퍼져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홍수와 화산폭발로 오존층이 붕괴되기 전에는 극지방에도 나무가
무성했다는 얘기다.

그는 "꼬리 잘린 쥐가 정상적인 새끼를 낳듯 후천적으로 얻은 특성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진화론의 한계를 지적한다.

"지구 나이 45억년설은 허구"라는 최근 연구결과와 노아의 방주 얘기를
접목한 것도 눈길을 끈다.

각장 끝부분에 논리노트를 마련, 아이들에게 짧은 글을 써보도록 구성했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