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자민련 총재가 7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차기 총리직을
공식 수락, 경제 총리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에따라 신년개각은 재정경제 정보통신 노동 해양수산 등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또 신임 총리임명은 오는 11일, 후속 개각은 임시국회 폐막 전날인 13일
이전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재는 포철회장을 역임했고 현 정부의 "빅딜" 등 산업구조조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경제통이다.

박 총재는 취임후 경제각료를 대폭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도 "지금까지는 경제팀이 IMF위기 극복에 치중
했다면 앞으로는 발전 위주로 경제 운용의 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총선출마 등으로 교체가 예상되는 각료는 강봉균 재경, 진념
기획예산처, 남궁석 정보통신, 이상룡 노동, 정상천 해양수산 등 경제부처
장관이 많다.

비경제부처 장관으로는 김기재 행정자치, 김덕중 교육부장관 등이 거론되는
정도다.

또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이동도 예상된다.

청와대는 김유배 노동복지수석과 김성재 민정수석이 각각 노동부장관과
교육문화수석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한길 정책기획수석과 조규향 교육문화
수석의 총선출마를 위한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이미 총선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개각에서는 5~7명의 각료들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