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의 첫주인 지난주에는 주가급락 여파로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한국경제신문이 펀드규모 3백억원이상인 주식형수익증권및 뮤추얼펀드
1백43개의 기준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일 현재 수익률이 평균
1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22.94%)에 비해 6.54%포인트 낮아졌다.

펀드 수익률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지난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75%와 11.12%의 급락세를 보이는등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별로는 정보통신 인터넷등에 집중투자하는 이른바 "밀레니엄 펀드"의
수익률 하락폭이 특히 컸다.

작년말 4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 밀레니엄칩"은
지난 6일 종가기준으로 수익률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정보통신 관련주의 낙폭이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새로 설정된 뮤추얼펀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0일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자산배분1호"는
현재 마이너스 0.7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22일 운용을 시작한 "박현주2호"의 수익률은 무려 마이너스 8.10%로
곤두박질쳤다.

설정 초기에 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편입비율을 크게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것과 달리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
로얄1호"등 저평가 우량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는 수익률이
지난해말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신의 "윈윈2호"의 기준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펀드규모 3백억원이상인 1백8개 주식형수익증권의 설정일이후
기준가격 상승률은 평균 16.04%인 것으로 조사됐다.

35개 뮤추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18%로 주식형수익증권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