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시아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아 교역
상대국들과 쌍무 자유무역협정을 추진중이라고 일본 통산성이 9일 밝혔다.

통산성 관계자들은 일본이 이미 한국 싱가포르 멕시코와 양자간 자유무역
협정 문제를 협의중이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오는
3월말까지 양국간 자유무역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와는 정부차원의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결렬로 세계무역 자유화
의 기류가 바뀌었다"며 이 회의 결렬후 일본정부는 다자간 무역협상을 우선
하던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정부가 현재 양자간 또는 지역차원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방식을
대외통상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WTO 회원국의 90%가 양자간 또는 지역차원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
하고 있으나 일본은 선진국중 유일하게 자유무역지대나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을 맺지 않아 왔다.

통산성 통상정책국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일본은 2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주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차원의 자유무역지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