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약 3주 앞두고 7일 공개된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앨 고어 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헤럴드와 WCVB TV가 뉴햄프셔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난 지난 5일 밤과 6일 민주당 예비선거 참여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4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브래들리는 고어 부통령을
44%대 38%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브래들리는 등록 민주당원들로부터는 고어부통령에 약간 앞서고
있으나 무소속 층에선 고어 부통령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뉴햄프셔 토론회를 시청했다는 응답자 중 브래들리를 지지한
비율은 51%인데 비해 고어를 지지한 응답자 비율은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인 RKM사의 켈리 마이어스는 "고어 부통령이 예비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기회를 또다시 놓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 실시된 조사에선 고어 부통령이 브래들리
후보를 12% 포인트 차로 앞섰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