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나스닥 지수의 급락과 이에 따른 해외증시의 동반하락,
수급 불균형에 따른 매물 압박 등이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주및 첨단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중가권 블루칩과 금융주 등 장기 소외주들은 반등시도를 보여 극심했던
차별화 양상이 다소 완화됐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때 현 지수대는 매우 중요한 지지선에 도달해 있다.

11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의 하단부근인데다 60일이동평균선이 935선까지
상승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기적인 추세를 잘 나타내 주는 가격지표인 삼선전환도가 음전환되는
지수대도 948.57이다.

불과 3일만에 10%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 특히 지수영향력이 큰
정보통신주들의 단기 낙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지지선에서의 반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또 지난 7일 미국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인 점도 한국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반등이상의 추세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는 다소 유보적이다.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들어 투신사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68%까지 늘었다.

매도세력의 매매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일 수 밖에 없다.

또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사상 최고치인 상황에서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이
도래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 전체적으로는 현 지수대를 저점으로 1,000안팎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장기 소외됐던 블루칩과 금융주, 핵심 정보통신주들간 순환매에 대비한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윤삼위 LG증권 투자전략팀 조사역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