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Wall Street) 미국 다우/나스닥 지수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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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의 첫 주일을 여는데 따른 진통이었을까.
지난주 미국 증시는 주가의 오르내림이 극단을 치닫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가 한주일 동안 0.21% 올랐을 뿐 첨단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4.58%와 1.88%씩 미끄러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의 이런 불안한 모습이 당분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우 상향 일변도의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껏 거품을 키웠던 일부
첨단주들이 좀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달 1,2일 이틀동안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 통화정책의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금리 변수까지 가세해 증시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지난 주에는 특히 나스닥지수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새해의 첫 거래일이었던 3일 4,131.15로 최고 기록을 세우고는 이후 사흘
동안 4백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쳤다.
작년 12월31일까지 주간 기준으로 11주 연속 지속됐던 상승 기록에도
종지부가 찍혔다.
단 3일간의 하락폭이 증시 전문가들에 의해 단기 조정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0%선에 달했다.
작년 한햇동안 무려 2천6백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황제주로 떠올랐던
통신장비회사 퀄컴의 주가는 이 기간동안 22% 떨어졌다.
첨단 기술주들의 돌연한 하락은 내달초 FOMC에서 금리추가인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가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일부 대표적인 기술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가세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팔자 분위기를 자극했다.
거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올 1.4분기중 이익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그 예다.
나스닥 지수는 주말인 7일 시스코시스템즈와 노텔 네트워크스 등의 분발에
힘입어 하루 기준 최고폭인 4.2%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긴 했다.
그러나 상당수 기술주들이 그동안 쌓인 거품을 좀 더 빼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력하다.
기술주들의 이런 부진은 그동안 그늘로 밀려나 있던 화학 제지 유틸리티
(전기 가스 수도) 에너지 등 재래 종목에 반사 이익을 안겨 줬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이들 종목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의 대형 우량 주식을 포함하고 있는 다우존스지수가 지난주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이런 영향 덕분이었다.
주말인 7일 다우 지수는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 머크,
프록터 앤드 갬블(P&G), 코카콜라 등 비(비) 기술주 연합군들의 힘찬 비상에
실려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일주일만에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주를 특징지웠던 기술주 부진, 재래종목 활황이라는 대세 속에서
눈길을 끈 것은 기업간(business to business)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인터넷
주식들의 대약진이었다.
인터넷 도매업체인 아리바사의 주가가 7일 하룻동안 13%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오라클 등 기업간 전자 상거래 업체들의 주식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성탄절 휴가 시즌동안 인터넷 판매시장이 큰 활황을 보였다는 뉴스
덕분이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개별 재료가 좋은 종목은 얼마든지 대세를
거스를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번 주중에는 12월중 생산자 물가지수(13일)와 소비자 물가지수(14일)가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통계의 결과에 따라 내달초 금리인상 여부가 보다 분명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작년 11월중 도매재고,12일에는 12월중 수출입
물가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
지난주 미국 증시는 주가의 오르내림이 극단을 치닫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가 한주일 동안 0.21% 올랐을 뿐 첨단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4.58%와 1.88%씩 미끄러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의 이런 불안한 모습이 당분간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우 상향 일변도의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껏 거품을 키웠던 일부
첨단주들이 좀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달 1,2일 이틀동안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새 통화정책의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금리 변수까지 가세해 증시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지난 주에는 특히 나스닥지수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새해의 첫 거래일이었던 3일 4,131.15로 최고 기록을 세우고는 이후 사흘
동안 4백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쳤다.
작년 12월31일까지 주간 기준으로 11주 연속 지속됐던 상승 기록에도
종지부가 찍혔다.
단 3일간의 하락폭이 증시 전문가들에 의해 단기 조정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0%선에 달했다.
작년 한햇동안 무려 2천6백1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황제주로 떠올랐던
통신장비회사 퀄컴의 주가는 이 기간동안 22% 떨어졌다.
첨단 기술주들의 돌연한 하락은 내달초 FOMC에서 금리추가인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잇단 경고가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일부 대표적인 기술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가세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팔자 분위기를 자극했다.
거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올 1.4분기중 이익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그 예다.
나스닥 지수는 주말인 7일 시스코시스템즈와 노텔 네트워크스 등의 분발에
힘입어 하루 기준 최고폭인 4.2%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긴 했다.
그러나 상당수 기술주들이 그동안 쌓인 거품을 좀 더 빼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력하다.
기술주들의 이런 부진은 그동안 그늘로 밀려나 있던 화학 제지 유틸리티
(전기 가스 수도) 에너지 등 재래 종목에 반사 이익을 안겨 줬다.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들이 이들 종목으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의 대형 우량 주식을 포함하고 있는 다우존스지수가 지난주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이런 영향 덕분이었다.
주말인 7일 다우 지수는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 머크,
프록터 앤드 갬블(P&G), 코카콜라 등 비(비) 기술주 연합군들의 힘찬 비상에
실려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일주일만에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주를 특징지웠던 기술주 부진, 재래종목 활황이라는 대세 속에서
눈길을 끈 것은 기업간(business to business)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인터넷
주식들의 대약진이었다.
인터넷 도매업체인 아리바사의 주가가 7일 하룻동안 13%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오라클 등 기업간 전자 상거래 업체들의 주식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성탄절 휴가 시즌동안 인터넷 판매시장이 큰 활황을 보였다는 뉴스
덕분이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개별 재료가 좋은 종목은 얼마든지 대세를
거스를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번 주중에는 12월중 생산자 물가지수(13일)와 소비자 물가지수(14일)가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통계의 결과에 따라 내달초 금리인상 여부가 보다 분명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작년 11월중 도매재고,12일에는 12월중 수출입
물가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