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주식 대량보유자가 작년 한해동안 8.3%
증가했다.

이들의 총 보유주식수는 무려 5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는 99년중 지분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5%이상 대량지분
보유자가 99년말 1천3백19명으로 전년말에 비해 1백1명(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량보유자의 99년말 총보유주식수는 58억9천2백만주로 98년말
37억7천8백만주 보다 21억1천4백만주(56%)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갑을, 고합, 동국무역 등 워크아웃 관련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자전환과 신규상장 등으로 지분이 5% 이상인 대량보유자가 늘어난데다
신규상장과 유상증자, 액면분할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분 5%이상 대량보유자들의 평균지분율은 99년말 24.2%로 98년
말에 비해 1.6%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분 5%이상 대량보유자중 외국인은 99년말 104명으로 98년말에
비해 1명이 늘어났으며 이들의 총보유주식수는 99년말 6억9천6백만주로 98년
말 3억5천6백만주에 비해 3억4천만주(95.5%)나 급증했다.

또 외국인이 지분 5%이상 보유한 회사의 수도 작년말 90개로 전년말의
80개에 비해 10개가 늘어났다.

작년에 외국인이 최대주주로 부상한 회사는 외환은행, 한라공조, 서울증권,
국민은행, 송원칼라, 아남반도체, 한국전기초자, 덕양산업 등 8개다.

이 밖에 작년말 상장사의 수는 7백25개로 전년말 대비 23개가 줄었으며
현대종합상사 등 2백87개사가 46조9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삼성화재
등 48개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