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옛 삼성전관)는 고에너지 밀도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2차전지(재충전이 가능한 전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3월부터 휴대폰용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은 1년간 60명의 연구 인력과 2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기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보다 전체 성능이 30%가량 높아진
리튬폴리머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에너지밀도 1백41Wh/kg, 출력밀도 2백89W/kg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는 크기와 디자인을 마음대로
할 수있어 차량 엔진부문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전지보다 무게를 30%가량 줄일 수있다고 삼성은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전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용량을 결정짓는
핵심소재인 고용량 양음극 활물질을 국산화하고 대형전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자체기술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가격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자동차업체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2003년부터 전기자동차용
전지시장에 진입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시장은 2010년경 전세계적으로 1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삼성은 추산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지난해 8월부터 천안사업장내 건설을 시작한
노트북및 휴대폰용의 소형 2차전지 생산공장이 마무리돼 이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3월부터는 총3개라인에서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를 매달
2백20만개씩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7개라인,월생산 4백70만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