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동시에 코스닥에서 거래소 시장으로 건너 온 한세실업과
나자인의 주가가 상장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세실업과 나자인의 주가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상장후 3일 연속(거래일 기준)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공모가가 3만2천원이었던 한세실업은 주가가 2만1천4백원으로 주저앉았고
나자인도 공모가(3만1천원)의 절반이하인 1만4천7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한세실업과 나자인에는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특별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는
형편이다.

나자인의 한 관계자는 "올 당기순이익이 최소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제반 재무지표도 개선됐는데 주가는 힘없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실업 관계자도 올해 1백2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부채비율도 1백%아래로 낮아지는 등 실적측면에서는 주가하락의
이유를 찾기는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의 주간사를 맡았던 동양증권의 한 관계자는 "상장후 종합주가지수
가 하락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실적장세로 전환되면 상승반전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