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의 반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국 코스닥시장엔 찬 기류가 계속
맴돌고 있다.

일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4일만에 오름세로 마감됐을뿐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를 웃도는등 전반적인 매매양상은 약세장으로
비춰졌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3.42 포인트 상승한 231.0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종일 파도처럼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소식과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8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고 경계물량으로 9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상승한 것은 은행주를 비롯해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들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평화은행이 모처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기업은행도 10%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서울방송은 6% 이상, 하나로통신은 4% 이상 올랐다.

일부 낙폭과다주 중에서도 반등시도가 이어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외국인 매수세와 저가매수세를 등에 업고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4일만에 올랐다.

텔슨전자 대양이앤씨 한국기술투자 등도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약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대형주와 고가의 벤처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 수(2백4개)가 상승종목 수(1백85개)보다
많았다.

한솔PCS 로커스 핸디소프트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한국통신프리텔은
10% 이상 하락했다.

새롬기술도 약세였다.

이들 종목은 장중한때 반등할 조짐을 보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과 이익실현
물량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아시스템 텔슨정보통신 씨엔아이 등이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낙폭과다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등 5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은 이날 한솔PCS 10만주, 다음커뮤니케이션 2만주, 하나로통신
19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모두 1백2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