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계열사의 무수익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과 대출기업의 미래상환능력
(FLC)에 따른 강화된 대손충당금기준등을 감안하면 평화은행은 지난 사업
연도에 3백억원 가량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98년 4천2백85억원 순손실에 비하면 적자규모가 10분의 1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평화은행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대상으로 선정된 대우계열사
대부분이 무수익여신 대상으로 분류됨에 따라 총 3천4백억원의 대우관련
무수익여신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평화은행은 대우계열사의 무수익여신에 대해 (주)대우의 경우 50%,
대우자동차 31.4%, 대우전자는 37.6%의 대손충당금을 쌓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주)대우의 경우 50% 이상, 나머지 대우 계열사는 20%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또 IMF협약에 따라 작년 10월부터 여신을 제공한 모든 기업에 대해서도
미래상환능력(FLC)을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평화은행은 대우계열사 및 FLC기준 대손충당금을 고려해 신규로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대략 1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평화은행 자금담당 관계자는 "지난 1999사업연도의 영업이익이
9백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대손충당금을 감안하면 3백억원 정도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평화은행은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며 5백60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