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선통신시장이 유선통신시장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0일 내놓은 "기간통신사업 2000년도 전망"에서 올해
무선통신부문 매출이 11조5천84억원으로 10조3천6백억원으로 예상되는
유선통신시장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입자 수에서는 이동전화가 이미 지난해 유선전화 가입자를 웃돌았으며
올해말에는 모두 2천8백50만명에 이르러 유선전화 가입자 2천3백만명에 비해
23%가량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이동전화 가입자는 1999년보다 21%, 매출액은 26.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유선전화 가입자는 전년보다 6.3%, 매출액은 7.3%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설투자는 무선분야보다 오히려 유선부문에서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통신 등 유선통신 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가입자회선 확충 등에
전년보다 1조원이 늘어난 5조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무선통신사업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 기지국과 교환기증설 등에 대규모
투자를 끝내 전년보다 7천억원이 감소한 3조원을 신규투자할 것으로 집계
됐다.

한편 올해말 이동전화 업체별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1천2백20만명에 달할
전망이고 한국통신프리텔 5백만명, 신세기통신 4백8만명, LG텔레콤
3백80만명, 한솔엠닷컴 3백40만명에 각각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