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벤처면톱] 배상면주가, 벤처자금 첫 유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통술을 만드는 한 벤처기업이 12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는 아시아벤처금융과 산은캐피탈로부터 6억원씩
모두 12억원의 투자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제3자 배정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심사를 맡은 산은캐피탈의 홍제연 팀장은 "전통술 제조업체가 이처럼
거액의 벤처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독창적인 양조기술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주류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서강대 신방과를 졸업한 배 사장은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의 전무이사
출신.
주류 생산과 마케팅의 전문가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또 그는 "누룩 황제"로 불리는 배상면 국순당 회장의 2남이다.
배 회장은 지난 1960년대부터 누룩개발에만 전념, 1990년대초엔 국내
누룩시장의 70%이상을 점유했다.
배 사장은 한민족의 문화가 담긴 다양한 전통술을 생산하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9월 배상면주가를 창업했다.
연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미생물학을 연구한 뒤 배상면 회장의
발효기술을 전수받은 최선주씨가 기술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배 사장과 최 이사는 부부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전통술은 5가지로 <>1천년 전통의 청주 "백하주"
<>18가지 한약재로 만든 "활인18품" <>쌀과 붉은 누룩으로 담은 "천대홍주"
<>검은쌀에 과실향을 더한 "흑미주" <>소화기능 활성 약재로 빚은 "산사춘"
등이다.
이밖에도 전통술로 만든 칵테일, 아이스크림, 약과 등 10여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모든 제품은 "생쌀 발효"라는 특유의 비법으로 탄생된 것.
국산신기술(KT) 마크를 획득한 이 노하우는 쌀을 쪄서 빚는 일반 술과 달리
생쌀을 삭혀낼 수 있는 강력한 누룩곰팡이를 배양해 술을 만든다.
이를 통해 숙취를 일으키는 성분을 적게 나오게 하고, 인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영양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
배상면주가는 단지 술만 만들어 팔지 않는다.
전통술의 문화를 계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포천의 자체 양조공장을 방문, 전통술 제조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여행 프로그램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같은 포천공장에 전통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통술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해외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포도주,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독일의 맥주처럼 그 나라의 문화와
자연환경이 잘 어울려져 탄생한 명주가 한국에도 있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
덕분에 배상면주가의 전통술은 벌써 일본 등지에서 수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의 전통주를 전세계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히는 배 사장은 "문화가 담긴 전통술을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을 서울 역삼동과 선릉역에 이어 이달안에 삼성동에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02)3443-2601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
있다.
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는 아시아벤처금융과 산은캐피탈로부터 6억원씩
모두 12억원의 투자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제3자 배정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심사를 맡은 산은캐피탈의 홍제연 팀장은 "전통술 제조업체가 이처럼
거액의 벤처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독창적인 양조기술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주류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서강대 신방과를 졸업한 배 사장은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의 전무이사
출신.
주류 생산과 마케팅의 전문가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또 그는 "누룩 황제"로 불리는 배상면 국순당 회장의 2남이다.
배 회장은 지난 1960년대부터 누룩개발에만 전념, 1990년대초엔 국내
누룩시장의 70%이상을 점유했다.
배 사장은 한민족의 문화가 담긴 다양한 전통술을 생산하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9월 배상면주가를 창업했다.
연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미생물학을 연구한 뒤 배상면 회장의
발효기술을 전수받은 최선주씨가 기술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배 사장과 최 이사는 부부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대표적인 전통술은 5가지로 <>1천년 전통의 청주 "백하주"
<>18가지 한약재로 만든 "활인18품" <>쌀과 붉은 누룩으로 담은 "천대홍주"
<>검은쌀에 과실향을 더한 "흑미주" <>소화기능 활성 약재로 빚은 "산사춘"
등이다.
이밖에도 전통술로 만든 칵테일, 아이스크림, 약과 등 10여종의 상품을
내놓았다.
모든 제품은 "생쌀 발효"라는 특유의 비법으로 탄생된 것.
국산신기술(KT) 마크를 획득한 이 노하우는 쌀을 쪄서 빚는 일반 술과 달리
생쌀을 삭혀낼 수 있는 강력한 누룩곰팡이를 배양해 술을 만든다.
이를 통해 숙취를 일으키는 성분을 적게 나오게 하고, 인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영양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
배상면주가는 단지 술만 만들어 팔지 않는다.
전통술의 문화를 계승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포천의 자체 양조공장을 방문, 전통술 제조법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여행 프로그램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같은 포천공장에 전통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통술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해외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프랑스의 포도주,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독일의 맥주처럼 그 나라의 문화와
자연환경이 잘 어울려져 탄생한 명주가 한국에도 있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
덕분에 배상면주가의 전통술은 벌써 일본 등지에서 수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의 전통주를 전세계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히는 배 사장은 "문화가 담긴 전통술을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을 서울 역삼동과 선릉역에 이어 이달안에 삼성동에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02)3443-2601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