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문제, 과잉대응 아니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 해결작업에
대해 네티즌들은 적절한 수준의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설문에 응한 65%의 네티즌들은 "Y2K 문제에 대한 대응이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고 응답했다.

과잉 대응이 아니라는 이유로는 "1일 이후에도 Y2K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게 39%로 가장 높았다.

Y2K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미리 대비책을 세워 놓지 않았다면 엄청난 손실이 있었을 것"이라며
대비를 잘한 덕분에 Y2K 문제를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32%에
이르렀다.

"Y2K 문제 해결작업이 정보기술 수준을 한단계 올리는 계기가 됐다"거나
"기업의 경우 자사 상품의 Y2K 오작동으로 인한 소송사태를 피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과잉대응이었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의 절반이 넘는 수가 "Y2K가 큰
문제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이 그 심각성에 비해
지나쳤다"(58%)고 지적했다.

"신제품을 팔려는 컴퓨터 관련 업체들에 의해 Y2K 문제가 부풀려졌다"(19%)
며 Y2K가 "사기극"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는 "앞으로도 Y2K 문제로 인한 혼란의 가능성은 없을 것"(10%)이라거나
"Y2K 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중국 등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다"
(9%)고 지적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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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 1월6일 오후10시20분~1월7일 오후6시30분
<> 조사대상 : 다음회원중 1천2백40명
<> 조사방법 : 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 조사기관 : daum.www.daum.net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