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연합이 공천부적격자 1백64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한국경제신문은 이 명단을 싣지 않았습니다.

경실련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부적격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치인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나 낙후된 행태,이로인한 국민들의 정치혐오
등을 감안하면 경실련이 앞장서 문제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한 데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경제신문은 경실련이 밝힌 "부적격 기준"만 보도하고 해당인물의
명단과 사유는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권자의 알 권리가 중요한 만큼 개인의 명예 또한 종중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특정 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적인 소신이 있을 수 있고 아직 재판에
계류중인 미확정 사건도 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경실련이 공개한 명단은 경실련 홈페이지(www.ccej.or.kr)나 PC통신
(나우누리 go ccej)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