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오는 1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각 1조3천억원과 6천억원을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정부의 현물출자분을 포함한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한국투신 1조9천억원,대한투신 9천억원에 달한다.

금감위는 시중은행 등 기존 주주들도 가급적 14일 한투와 대투에
1천억원씩을 투입토록 해 당초 예정됐던 출자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당초 작년말까지 두 투신사에 공적자금 투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연말결산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문제를 고려,오는 14일로 출자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출자와 별도로 대우채권의 95%가
지급되는 다음달 8일 이후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증권금융자금
1조원씩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그러나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모자라는 자금은 자체
영업이익이나 경비절감으로 메워야 하며 추가적인 정부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