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생명보험사 정리를 이달안에 매듭지을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11일 "조선생명 매각에 관한 본계약을 빠르면 12일
현대그룹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생명의 자산부족분은 예금보험공사와 현대측이 절반씩 부담해 메우기로
했다.

현대는 방계회사인 한국생명을 조선생명과 연내에 합병해 "현대생명보험
주식회사"로 바꿀 계획이다.

두원생명은 자산과 부채를 작년말 국유화된 대한생명에 넘기기로 했다.

이를위해 지난 4일부터 산동회계법인이 실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위는 두원생명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난 10일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모든 업무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보험금 지급(문의 02-789-8645)은 대한생명이 지정한 15개 지역본부및
지점에서 이뤄진다.

금감위는 본계약협상 과정에서 인수가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생명
에 대해선 인수의사를 밝힌 뉴욕생명측과 협상을 재개해 이달안에 결론을
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는 뉴욕생명이 국민생명 인수를 포기할 경우 국내 보험사에 인수의사
를 타진할 방침이다.

동아 태평양 한덕생명은 인수를 희망한 금호 동양 영풍그룹측이 금감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나 본계약협상을 벌이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