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정치증권인 포스닥이 총선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며 종합지수
5백20선을 돌파했다.

개각을 앞두고 총선출마가 예상되는 장관들의 주가강세가 전체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 11일 포스닥종합지수는 전주에 비해 22.21포인트 급등했다.

네티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
이 20만주에 육박했다.

이는 증권거래방식의 정치인 평가시스템인 포스닥이 밀레니엄정치의 사이버
열기를 주도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지수만 하락했을 뿐 국민회의와 자민련, 무소속과 정부
각료까지 모두 상승했다.

한때 정형근 의원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한나라당지수가 최근 연속
하락한 것은 정 의원을 대체할 만 한 뚜렷한 주도주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국민회의는 김민석 노무현 정동영 의원이, 자민련은 차기총리로
내정된 박태준 총리서리가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주가상승을 주도했다.

종목군별로는 13일께 단행될 예정인 개각에 즈음해 정부각료들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북군산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의 주가는 93.69%
급등, 김덕중 교육부 장관(94.82%상승)에 이어 주간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강원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이상룡 노동부 장관의 주가도 70.34% 올랐다.

이밖에 정덕구 산자(54.26%) 정상천 해양수산(55.13%) 차흥봉 보건복지
(57.38%) 남궁석 정보통신(53.69%)장관 등 주간상승률 상위 10명중 7명이
장관주였다.

장관들의 주가폭등은 총선출마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교체이후 상장폐지로
포스닥측이 전량 매수한다는 점을 감안한 일부 네티즌들의 투기성매매도
한몫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태준 총리서리의 주가는 46.62% 급등, 주가순위 4위로 껑충 뛰었다.

거래량도 50% 가량 늘어나 네티즌들이 김 총리에 이은 실세총리의 위상을
높이 사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주에 소폭 하락했던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날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으로 임명된 이한동 의원의 주가도 소폭 반등했다.

반면 자민련을 탈당, 11일 "희망의 한국신당(가칭)" 창당발기인대회를 연
김용환 의원의 주가는 그동안 주가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로 전주에 비해 8%
하락했다.

장기표 신문명 정책연구원장과 함께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무소속
홍사덕 의원은 주가 10만원대를 돌파하며 주가순위 10위권에 진입, 눈길을
끌었다.

한편 16대 총선출마예상자를 종목으로 하는 포스닥 2부시장의 추천상황
중간집계 결과, 김세웅 전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전북정읍 출마희망)
이 2백34표를 얻어 1위를 달렸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상임대표가 2백8표로 2위를 차지했고 새천년 민주당의
임종석씨(서울성동을 출마희망)가 1백63표, 민주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인제씨가 1백51표로 그 뒤를 이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