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SK텔레콤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정보통신주의
동반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SK그룹이 포항제철로부터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포항제철
주식을 사주기로 하면서 SK텔레콤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SK텔레콤 주식 3천7백주를 순매도했다.

이에따라 SK텔레콤 주식은 전날보다 19만원이나 떨어진 3백51만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지난 6일에만 SK텔레콤 주식을 3천5백주 순매수했을 뿐
지난해 24일부터 하루에 평균3천주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약세를 보이자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등 정보통신
주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며 종합주가지수를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려놓았다.

이병익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3본부장은 "외국인들은 SK그룹이
포항제철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전날 뉴욕증시에서 SK텔레콤 DR가격이 다른 종목보다 많이 하락한
것도 SK텔레콤의 약세를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SK텔레콤이 액면을 분할할 경우 외국인 매물이 나옴으로써 주가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일부 증권사의 분석도 작용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