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올들어 처음으로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외국인과 투신이 사이좋게
순매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외국인과 투신의 쌍끌이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내렸지만 큰 손
사이의 수급사정은 한결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투신권은 1천2백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천9백1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권은 올들어 지속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난 4일 이후 약
7천6백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개장일인 4일 7백69억원어치를 순매수한뒤 지속적으로
매도공세를 펼치다가 이번주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10일에는 1천3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권이 이날 대규모 순매수를 보인 것은 스폿펀드의 환매부담에서
어느정도 벗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투신권의 환매부담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신권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경우
주가는 상당폭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