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이 전자재료 분야 기초연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서울대 응용화학부에 4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이 회사는 11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이기준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진쎄미켐 기금교수"를 위한 기금출연 서명식을 가졌다.

기업이 지원하는 기금교수제는 화학업계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이 기금은 반도체 및 LCD 등 평판 패널디스플레이(FPD)에 쓰이는 전자재료에
관한 연구 지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서울대 응용화학부 14회 졸업생.

지난 67년 동진쎄미켐을 설립해 PVC 및 고무발포제를 국내 첫 개발한 이후
고속성장을 지속해왔다.

현재 이 부문 세계 시장의 33% 가량을 점유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이 사장은 석사학위 연구주제였던 반도체용 감광제(포토레지스트)를 지난
87년 국내 첫 개발했다.

99년 하반기 이후에는 전자재료 사업부의 매출이 발포제 매출을 웃돌면서
전자부문이 회사 주력사업이 됐다.

이부섭 사장은 "이번 기금이 대학 기초연구 능력향상의 기폭제가 돼 서울대
가 MIT나 칼테크 같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