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주류 소비량은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99년에 34만6백kl의
알코올을 섭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은 7.3l로 사상 최고치인 지난 97년의 7.1l보다
0.2l 많았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의 경우 전체 알코올 소비량은 31만8천4백kl,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은 6.9l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96년과 97년의 1인당 섭취량은 각각 7.0l와 7.1l 였다.

지난해 알코올 섭취량을 주종별로 보면 소주는 1인당 58.9병(3백60ml),
맥주는 61.4병(5백ml),위스키는 1.28병(50ml)씩을 각각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8년의 경우 소주 1인당 54.3병,맥주는 61병,양주는 0.59병을
마신 것과 비교할 때 99년에는 고급 독주인 위스키의 음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업계에서는 올해 국민들의 알코올 전체 소비량이 31만9백kl, 1인당
6.6l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알코올 섭취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IMF 위기를 극복하고 실물경기가 회복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