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11일 외국인투자자들은 2백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매수분에서 매도분을
제외한 규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1백27억원규모의 주식을 올들어서 처음으로 순매수한데 이어 이틀 연속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주에만 4백61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에따라 이달중 외국인순매도규모는 1백억원대로 낮아졌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에앞서 지난해 12월 6백5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
하면서 코스닥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종목은 인성정보(9만주) 한글과컴퓨터
(6만주) 하나로통신(4만주) 새롬기술(3만주) 다음커뮤니케이션(2만주)
등으로 지난해말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이었다.

도양근 코스닥증권시장(주) 대리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이틀연속 급반등
하면서 지수 4천대를 회복하자 첨단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AOL과 타임워너가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시장에서
도 첨단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있다는 기대심리도 작용
했다는 분석이다.

시황 분석가들은 그러나 "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산지 하루만에
되파는 단타매매를 하는 것이 자주 목격된다"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주식을
사는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