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내 도로 교통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교통예보제"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도로가 막히는 시간대와 교통량 우회도로 등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안내하는 "교통예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교통정보 전문회사인 로티스와 종합교통예보시스템을
개발중이며 시스템 개발을 마치는데로 교통예보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통예보는 로티스가 서울시내 8천여곳에 설치한 교통량 측정장치,
교통방송수집자료, 교통통신원이 실시간으로 전해오는 도로상황정보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시는 우선 주간예보를 내보낸 뒤 주 2회 예보를 거쳐 일일 예보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내 주요도로의 운행속도와 정체지점 등 다양한 교통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교통정보는 거미줄처럼 얽힌 시내 도로상태를 전자지도로 나타내 주며
정체구간은 적색, 소통 원활구간은 청색으로 표현돼 쉽게 막히는 곳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또 특정지역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폐쇄회로TV로 중계되는 실제 교통상황을
한눈에 볼수 있게된다.

이와함께 서울시내에서 실시중인 도로 지하철 하수도 공사 등에 대한
정보와 집회 및 시위, 백화점 세일 등 교통혼잡을 야기할 수 있는 각종
행사도 알려준다.

시는 인터넷 외에도 신문 방송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터넷폰이 확산되면 움직이는 차안에서도 교통상황을 체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예보제가 실시되면 운전자들은 교통상황을 미리
예측해 차를 두고 출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교통체증으로 인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