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은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미국의 인터넷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유럽의 대응방안을 11일
논의했다.

이날 "인터넷 정상회담"에서 참석자들은 EU내 인터넷 보급률이 미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사용요금 인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가구당 인터넷 보급률은 50%에 이르는 반면 스페인의 경우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작년 15개 회원국의 전자상거래 매출도 1백70억유로(1백74억달러)로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개회사에서 "각국 정부가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려는 기업가들에게 장벽이 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키 리카넨 EU집행위원은 오는 3월 개최되는 EU 특별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학교내 인터넷 보급과 벤처자본의 참여 확대 등을 포함한 유럽 디지털화 계획
을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