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북두칠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누가 저 높은 나무 끝에 열쇠를 걸어 놓았나.
저녁 풀잎 사이 샛길로 몰래 가서
저 열쇠를 내려
사랑하는 사람의 방문을 열라는 것인가.
밤하늘에 그려진 저 손을 가져다가
차가운 그녀의 가슴을 열라는 것인가.
이성선(1941~) 시집 "빈 산이 젖고 있다" 에서
-----------------------------------------------------------------------
화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데 그녀는 좀처럼 가슴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날도 그녀를 생각하며 걷는 밤길이었으리라.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새까만 하늘에 일곱 개의 북두칠성이 또렷하다.
그 북두칠성은 꼭 열쇠를 닮기도 했고 손을 닮기도 했다.
저 북두칠성이 그녀의 방문을 여는 열쇠가 되고 또 그녀의 가슴을 여는
손이 되었으면..., 이 시는 그런 염원을 담고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
저녁 풀잎 사이 샛길로 몰래 가서
저 열쇠를 내려
사랑하는 사람의 방문을 열라는 것인가.
밤하늘에 그려진 저 손을 가져다가
차가운 그녀의 가슴을 열라는 것인가.
이성선(1941~) 시집 "빈 산이 젖고 있다" 에서
-----------------------------------------------------------------------
화자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데 그녀는 좀처럼 가슴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날도 그녀를 생각하며 걷는 밤길이었으리라.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새까만 하늘에 일곱 개의 북두칠성이 또렷하다.
그 북두칠성은 꼭 열쇠를 닮기도 했고 손을 닮기도 했다.
저 북두칠성이 그녀의 방문을 여는 열쇠가 되고 또 그녀의 가슴을 여는
손이 되었으면..., 이 시는 그런 염원을 담고 있다.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