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 정기총회 시즌이 개막됐다.

12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석회석조합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1백78개 전국조합이 줄지어 정기총회를 갖는다.

올 정기총회에서의 관심사는 임기가 끝나는 43개조합의 이사장 선거와
협동조합운동의 방향전환이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이사장에는 홍순직 과학기기조합이사장을 비롯해 유병무
통신조합, 윤재준 지리정보산업, 박상준 보일러, 정한영 사진앨범, 윤영근
모피조합이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사장 선출 못지 않은 정기총회 관심사는 단체수의계약축소 이후의
조합활동방향 설정이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중소기업물품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단체수의계약제도
는 협동조합을 지탱해 온 근간이다.

하지만 정부가 중소기업간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단체수의계약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새로운 방향설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조합들은 <>수출마케팅강화 <>공동상표도입 <>공동구매
<>중소기업제품의 품질향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수출마케팅강화는 공동으로 해외전시회에 출품하거나 수출촉진단을 보내는
것이다.

귀금속가공업연합회는 올해 5회에 걸쳐 해외전시회에 참가키로 했으며
금속가구조합도 해외전시회에 적극 출품키로 했다.

공동상표는 가구조합이 "가보로", 신발조합이 "슈코" 등으로 활발히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조합도 이를 검토하고 있어 점차 확산될 움직임
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원가절감을 위해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하거나 품질검사와
단체규격제정을 통한 조합원사의 품질수준제고를 꾀하는 조합이 늘고 있다.

한편 내달 29일 총회를 가질 기협중앙회는 한통프리텔 주가상승에 따른
차액으로 은행인수나 벤처캐피털설립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장은 다음과 같다.

<>지리정보산업 윤재준
<>정기간행물 허광수
<>화성간판자재도매업 허남각
<>전산업 김현진
<>통신 유병무
<>열처리 백규현
<>안경테도매업 김용호
<>계면활성제접착제 조병우
<>다이캐스트 유대형
<>해조류가공 김광신
<>여과기 강재희
<>정수기 정규봉
<>수퍼마켓 김경배
<>산업로 이택웅
<>화장품판매업 김영철
<>과학기기 홍순직
<>부직포 구평길
<>제관 이철순
<>마춤양복 박우식
<>직물 안도상
<>김치절임식품 오춘표
<>면류 곽재섭
<>면방 경세호
<>보일러 박상준
<>복사업 최중찬
<>스텐레스강관 박종대
<>씽크 김성신
<>용접 이종묵
<>주물 서병문
<>홍보상품판매업 김종식
<>사진앨범인쇄 정한영
<>제함식품 임한옥
<>점토벽돌 원광일
<>낙화생가공업 정양근
<>전등기구 박인복
<>방청제 성낙인
<>제빵 정현도
<>화장품 김광석
<>자동차정비업 홍현식
<>자동제어반 권국범
<>모피제품 윤영근
<>위생지 이봉종
<>석회석 공석

< 김낙훈 기자 nh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