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아 화장품의 신규 브랜드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뉴 밀레니엄의 첫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판촉 및 마케팅활동에 활용,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태평양은 1월중 2개 브랜드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신제품 경쟁의 첫 신호탄
을 쏘아 올린다.

이 회사는 14일 할인점등 대형 유통채널 전용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를 내놓으면서 연간 2천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마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니스프리는 미로에 이은 태평양의 두번째 마트전용 브랜드로 각종 허브
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분을 이용해 개발됐다.

기초 색조 기능성 등 모든 라인의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예상시판가격은 1만7천원~1만8천원 선이며 타깃층은 20~40대로 폭넓게
잡혀 있다.

이 회사의 김태경 과장은"마트시장이 화장품의 주요 유통경로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 시장을 위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또 이달 중순 염모제의 신규 브랜드인 "미쟝센"을 내놓는다.

"스케치"의 후속 브랜드인 미쟝센은 새치염색용과 멋내기용등 두가지
라인을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은 1월중 색조전문 브랜드인 "캐시캣(Cathy-Cat)"의 본격판매에
나선다.

캐시캣은 LG의 첫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을 겨냥한 이 브랜드는 립스틱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1백30여 품목을 갖추고 있다.

코리아나는 3월중 고기능성의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내놓는다.

브랜드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급으로는 이 회사의 첫 브랜드
가 된다.

올해중 10대 전용 및 남성 전용 브랜드 등 4개 신규브랜드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나드리화장품은 1월 말께 "멜(Me:ll)"이라는 신규브랜드를 선보인다.

세포성장인자를 함유한 제품들로 구성된 이 브랜드는 세포기능의 활성화를
도와주는게 특징이다.

한불화장품은 이달 초 남성화장품 브랜드인 "N=US(엔어스)"를 출시했다.

프레시 아로마틱향을 크게 강화한 이 제품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1만8천원선에 팔고 있다.

잇단 신규브랜드 출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브랜드 출시를 새 밀레니엄을 맞아 본격화한 것 같다"며 "새 천년이라는
호재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