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얏트 호텔의 소유주 남주개발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취소됐다.

이에따라 제주하얏트호텔은 법원경매나 채권입찰 과정을 거쳐 제3자에게
넘어갈 운명에 처했다.

남주개발의 최대채권자(1백90억원)이자 제주하얏트호텔 부지와 건물에 대해
1순위 담보권을 갖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2일 남주개발에 대한
워크아웃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조만간 남주개발에 대한 채권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팔거나
담보물을 경매에 넘기기로 했다.

남주개발은 지난해 10월 자산관리공사에 워크아웃을 요청했다.

부채원금 1백90여억원을 형주산업(주)이 향후 9년11개월동안 대신 갚아
주기로 했다며 법원경매를 하지 말아달라는 제의였다.

자산관리공사는 이를 조건부로 받아들였다.

남주개발 이사회 명의로 대위변제에 동의한다는 문서를 만들어 가져
오라는게 주문이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채무자가 워크아웃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워크아웃을 취소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주개발은 제주하얏트호텔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한일그룹 계열사로
1998년 7월 부도를 냈다.

성업공사는 이 회사에 대한 대출채권 1백90억원어치를 산업은행으로부터
60억원에 샀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